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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황혼의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들을 위한 고미숙의 인문처방전. 언제부터인가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이 끊임없이 들린다. 마치 경제만 풀리면, 더 노골적으로 돈만 있으면 우리가 지금 겪는 삶의 어려움들이 모두 해결될 것처럼. 하지만 정말 그런가? 고미숙의 자문(自問)은 여기에서 출발하여 우리시대 우리 삶의 문제들과 하나씩 부딪혀 간다.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이 시대에 어째서 이렇게 자살과 우울증과 타인에 대한 혐오와 자기 파괴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끊이지 않는지, 열심히 쌓는 스펙이 왜 인생을 구원하지 못하는지, 왜 삶의 현장을 다루는 정치와 경제가 삶의 근원인 ‘몸’과 만나지 못하는지, 장수의 축복이 어째서 노년도 청년처럼 사는 것으로―중년 이후의 삶이 ‘안티 에이징’을 향해서만 달려가게 되었는지….

이 삶의 문제들을 장자와 동의보감 등 동양고전은 물론 들뢰즈와 스피노자 등 서양철학자들의 사유와 함께 풀어 나가며 저자는 삶을 위한 정치, 생명과 통하는 경제는 어떻게 가능한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저자 자신의 삶의 경험과 함께 말한다.

저자소개

고전평론가. 강원도 정선군 함백 출생. 가난한 광산촌에서 자랐지만,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에 박사학위까지 무사히 마쳤다. 대학원에서 훌륭한 스승과 선배들을 만나 공부의 기본기를 익혔고, 지난 10여 년간 지식인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좋은 벗들을 통해 ‘삶의 기예’를 배웠다. 2011년 10월부터 <수유+너머>를 떠나 <감이당>(gamidang.com)과 <남산강학원>(kungfus.net)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계몽의 시대 :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의 탄생』, 『연애의 시대 : 근대적 여성성과 사랑의 탄생』, 『위생의 시대 : 병리학과 근대적 신체의 탄생』, 『윤선도 평전』,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1탄』,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기생충과 가족, 핵가족의 붕괴에 대한 유쾌한 묵시록』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가 있다.

목차

책머리에

인트로_‘몸과 우주’가 ‘정치경제학’을 만나면?
솔직히 말하자! / ‘유치찬란’한 질문 ‘두서너’ 가지 / ‘복지천국’에선 대체 무슨 일이? / 왜 ‘몸과 우주’인가? / 통치와 치유는 하나다! / 설탕지옥, 자본천국! / ‘지대물박’(地大物博)과 ‘총·균·쇠’ / ‘화극금’(火克金)에서 ‘금생수’(金生水)로

1장 역사의 ‘선분’과 우주의 ‘리듬’
역사는 ‘앞으로’ 가는가?―혁명과 기계의 유토피아 / 디스토피아 혹은 죽음충동? / 기억과 주체―망상의 산물 / 우주의 리듬, 역(易) / 상화(相火)와 근대문명―자본주의와 분열증 / 입자에서 파동으로

2장 사주명리학과 생명주권
‘지금here 여기now ’와 ‘자기속도’ / 음양오행―인드라망 혹은 매트릭스 / ‘운명애’와 생명주권 / 사주명리학과 에콜로지 / 팔자의 정치경제학 / 명리학적 관점에서 본 서세동점 / 두 개의 흐름 : 식상생재와 관인상생 / 덧달기 : ‘다이내믹 코리아’에 담긴 뜻은?

3장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화폐와 에로스, 그리고 죽음충동 / ‘오이디푸스’, 삶의 블랙홀 / 팔자, 생극(상생상극)의 파노라마 / 관계가 곧 운명이다! / 무의식은 고아다!?헉 핀과 조르바 / ‘스위트홈’의 원초적 불가능성 / 고독과 허무?정치경제적 키워드 / 생명주권의 핵심.증여와 지혜

4장 ‘계몽이성’의 파탄과 ‘대중지성’의 도래
광기와 이명(耳鳴) / 어둠에서 ‘빛’으로!―계몽의 파토스 / ‘빛’에서 ‘빚’으로―대학의 주인은 건물?! / 생명과 자연의 응답 / ‘스펙’이 인생을 구원할 수 있을까? / 두 개의 사례?이타카와 강희제 / 장자와 돈키호테―이상주의의 몰락! / 대중지성 혹은 ‘미꾸라지-되기’

5장 대중지성의 향연?Let it go!
살고 싶으면 도서관에 가라! / 지식, 지성, 지혜?앎의 삼중주 / ‘호모 미세라빌리스’에서 ‘무용지용의 도(道)’로! / ‘Let it go’ 1―목적 없는 공부 / ‘Let it go’ 2―공부는 양생이다! / ‘Let it go’ 3―사람이 텍스트다! / ‘Let it go’ 4―국경 ‘없는’ 청년

6장 계급투쟁에서 세대갈등으로
늙은 정치, 피로한 경제 / 계급투쟁과 갑을관계 / 이념의 프로파간다, 광고 / 계급론에서 세대론으로 / 얼굴의 성정치학 / 복지의 함정―“문제는 경제가 아니라니까, 바보야!” / 마음과 정치

7장 트랜스 제너레이션(Trans Generation) 혹은 마주침의 윤리학
마오의 몰락과 공자의 부활 / ‘인생’은 서사다!?길 위에서 ‘길’ 찾기 / 폐경, 인생의 금화교역 193 / ‘비움’과 ‘충만함’의 변주 / ‘가족삼각형’으로부터의 탈주! / 트랜스 제너레이션(Trans Generation)을 향하여! / 장자와 조르바 : 마주침의 윤리학

8장 자본의 황혼, 몰락의 에티카
‘부드러운’ 몰락은 가능한가? / 정치경제학과 점성술 / 미세먼지와 ‘인터스텔라’ / ‘음허화동’의 신체 ― 새로운 ‘마이너’들의 출현 / 몰락의 에티카 1 : 이 사람을 보라! / 몰락의 에티카 2 : ‘호모 에렉투스’-되기 / 몰락의 에티카 3 : 유연하게 유쾌하게!

9장 화폐와 영성은 어떻게 조우하는가?
감각의 제국?화폐와 에로스 / 가장 위대하고 가장 허무한! / 약탈 아니면 절도 / 부의 절벽과 빚의 일상화 / 절도에서 증여로! / “자동차를 사다니, 바보 아냐?” / 증여는 ‘운명’이다! / 화폐와 영성, 그 ‘돌연한’ 마주침!

10장 백수는 미래다!
나는 백수다! /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모든 노동은 소외다! / 디지털은 백수를 갈망한다! / 노동, 생명의 존재형식 / 백수, 원초적 본능 / 백수의 생존전략 ― 의역학과 글쓰기 / 백수의 지평선, 우정과 로고스

부록 길 위의 인문학
전쟁, 인생의 압축파일.드라마 <징비록> 리뷰 / 제왕교육의 함정.영화 <베테랑>과 <사도>에 대한 단상 / 내 몸은 ‘나의 것’인가??‘생명주권’에 대한 우울한 단상 / ‘보지 않을’ 권리, ‘덜 먹을’ 자유를 허하라! /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유쾌한 상상력 / 장자와 조르바?길 위의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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